개인/활동·대회 수기

2019.06.01 의정부 수학 체험전을 준비하고 마치면서...

반응형

서론

 

지난 6월. . 저는 의정부시 · 의정부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제3회 의정부 수학 체험전에 참여했었습니다.

[수학.. IT를 만나다]라는 부스명을 가지고 저희 학교에 있는 로봇들을 체험시켜주는 부스를 진행했었죠.

교내 메이커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했습니다.


주제 선정과 학습 경험

 

이 부스를 준비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다양한 일이 많았는데요.

제가 담당하여 진행한 활동은 '로봇 격투'였습니다.

'로봇 격투'란 두 대 이상의 로봇이 서로 운동 에너지를 가하는 물리적 공격을 가하여 상대 로봇을 다운 시키는 경기입니다. 다양한 공격 방식(정면형 팔 공격, 회전형 팔 공격, 띄우기 공격 등)이 존재하며 규칙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심판의 역할과 올바른 규칙 선정이 중요합니다.

이 '로봇 격투'를 진행하기 위해선 격투 로봇으로서 가동 가능한 두 대 이상의 로봇이 필요했는데요.

다행히도 학교에는 비슷한 소재의 바디로 구성된 두 대의 로봇이 있었습니다.

 

로봇이 있었지만 로봇에 대해 하나도 몰랐던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로봇 설명서를 정독하며 배워갔습니다.

그냥 조종기만 있으면 막 움직이는 줄 알았지만, 블루투스 칩을 세팅하여 서로 페어링 시켜야 한다는 것과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선 모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봇 모션 제작 프로그램을 익히고 동작 모션들을 여러 영상들을 참고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모션이란 것은 여러 개의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동작 하나하나마다 로봇의 관절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저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작들을 순서대로 재생 시키면 그것이 1개의 모션이 되는 것이죠. 로봇의 중심 맞추기와 모션 1개마다 온 힘을 다 쏟아야 해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누구나 해볼 수 없는 경험이었기에 값지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걷는 모션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걷기 모션을 제작한 후로 인류가 걸어 다니는 것이 정말 위대한 것이구나라는 것을 깊게 느꼈습니다.)

 


의류 프린팅..?

 

그리고 또 정말 스페셜한 경험을 한 가지 더 했는데요.

바로 의류 프린팅입니다.

 

옷에 저희 동아리의 상징인 [MAKER]를 새기기 위해 옷에 프린팅을 하기로 했는데요.

MAKER답게 주문 제작이 아닌 직접 MAKING 하기로 했습니다.

 

검은 무지티 여러 장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로고를 제작해 프린팅 도구도 주문했죠.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도화지와 같은 검정 반팔 티와 프린팅 도구, 적당한 페인트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프린팅 할 그림 위해 페인트를 바르고 옷 위에 올려둔 뒤 밀대로 그 위를 바르게 밀어주면 프린팅 완료..

였습니다만... 첫 프린팅이었기에 작품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내가 만든 티셔츠를 내가 입을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그렇게 로봇 격투를 위한 준비와 추가로 동아리 반팔 티를 만드는 특별한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진땀뺐던 부스운영

 

그리고 대망의 날..

그렇게 직접 만든 티를 입고 수학 체험전이 열리는 의정부 신한 대학교에 도착!

체육관으로 들어가 부스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준비를 마쳤을 즈음 체험전에 참석해주신 많은 내빈 분들의 축사가 있었고 끝난 후에 개막했습니다.

하지만 로봇 격투를 진행하면서 크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로봇을 오래 돌릴 경우 심한 발열과 함께 꺼지고 더불어 로봇의 수명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이죠.

이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로봇의 상태가 이상하자 점검하고 있는 모습.

그래서 제가 낸 해결책은 로봇을 1개씩만 구동시키고 매번 번갈아가면서 로봇의 휴식 시간을 늘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봇 1대 만으로는 별다른 활동을 할 수 없고 오직 움직여보는 것만 가능했는데요. 그것만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저는 주변에 있었던 물통에 영감을 받아 물통을 쓰러트려보기라는 미션을 추가했습니다.

다행히 반응이 뜨거워서 다행이었죠.

활동의 전체적인 흐름은 이러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에게 로봇의 동작 원리와 조종하는 법을 알려준 다음

직접 구동해보면서 재미도 더하고 지식도 더해갈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했습니다.

많은 친구, 선배분들이 방문해주셨고 재미있다고 칭찬까지 들어서 참으로 뿌듯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갈 시간이 되어갈 때쯤 부스를 치워갔고.. 끝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은 후 힘들지만 뜻깊었던 여정들을 마무리하고 모두 귀가했습니다.

 


느낀 점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독학에 익숙해져 있었는데요. 이렇게 부스 활동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했고 뜻깊은 경험들을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차원이 다른 지식들을 얻어 갈 수 있었죠.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참가하여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열정을 나누고 제가 배운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정말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고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통제가 힘들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팠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쏟은 시간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