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야기

철학과 나 - 1(입문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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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최근 철학에 깊게 빠졌다.

너무 깊게 빠져서 도서관에서까지 철학책을 집어온다.

도서관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내가 어쩌다 철학에 발을 들인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다시금 상기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이 글이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대부분이 뜬금없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존재함의 이유에 대한 고민

내가 철학에 빠지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말이었다.

입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록,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삶을 향유해나가야 할 까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그리고 그런 고민은 최종적으로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그러니까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으면 내가 어떤 것에 목적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글로 쓰니까 뭔가 이 서순이 이상한 것 같긴 하지만 실제로 그랬다.

 

오케이, 그러면 그것에 대해 알아갈려면 뭘 공부해야 하지? 알아봤더니 철학이었다.

"그러면 철학과를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무모한 것 같기도 하고, 나한테는 일과 취미에 대한 정확한 철칙(내가 관심있는 것은 취미로, 잘하는 것은 일로)이 있는데 이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포기했다.

그리고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입시에 전념했다.

 


우연히 내게 다가와

그렇게 대학에 진학했다.

첫 수강신청때 필수과목을 다 신청하고 나니까 학점이 남았다.

그래서 교양과목을 둘러보다가 "인간존재" 키워드에 눈이 갔다.

그리고 덜컥 그 과목을 신청해버렸다.

이 글을 쓰는 나도 황당하지만 그 당시에 실제로 저 키워드만 보고 그냥 바로 신청해버렸다.

 

그 과목은 여러가지 철학 책을 읽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코멘트를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1학년만 해당)

15명의 철학자와 17권의 저서가 있었는데, 그 중 3명의 철학자를 선택해 코멘트를 발표해야 했다.

나는 그 중, 가장 이름이 익숙한 소크라테스와 르네 데카르트, 안토니오 네그리를 선택했다.

 


현재

위에서 나온 과목은 수강이 끝났고 성적을 받았다.

잘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했다!

그리고 느낀 점이 있다면, 철학은 여전히 재미있다.

근데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이상하게 괴로웠다.

그래서 앞으로는 취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

이 글은 내가 앞으로 쓰게 될 "철학과 나" 시리즈의 서막에 불과하다.

이제부터는 내가 읽은 책이나 철학자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될 생각이다.

나의 주관이 듬뿍 들어갈 수 있으니 반론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반론은 너무나 환영한다. 반론과 담론을 한다는 것은 사유를 한다는 것이고 철학하는 것 아니겠는가!

나 혼자도 좋지만 모두가 철학하는 것은 더 좋다.

물론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라는 의도보다는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이긴 하다.

그러니 그냥 지나치던, 반론을 제기하던 상관없다.

의외로 관심에 목마른 사람이 아니니 걱정 말아도 된다.

 

예정된 다음 편은 소크라테스와 데카르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2명이라 기대된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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