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과 나 - 3(동물권과 육식에 대한 고찰)

    서론 나는 일주일에 두 번, 채식을 한다. 철학에 입문하기 이전부터 지켜왔던 철칙이다. 채식은 대의적인 명분으로써 행해야 한다! 를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채식을 간헐적으로나마 행하는 것은 그저 환경 때문이다. (내가 자전거를 타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가축을 기르고 가공하여 섭취하기까지 발생되는 온실가스 무지막지하고, 그렇다고 해서 곡류나 채소를 재배하여 섭취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은 것도 아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데에 있어 가축으로 인한 영향은 그리 많지도 않고, 내가 채식을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내가 지구를 위해 실천해볼 수 있는 작은 도전이라 생각했고, 간헐적으로나마 채식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큰생각 없이 간헐적으로 채..

    철학과 나 - 2(「메논」과 소크라테스)

    첫 만남 나를 철학의 길로 인도한 소크라테스. 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그의 어록 중 하나인 "너 자신을 알라"와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다는 것만 알았다. 이후, 교양과목을 통해 플라톤의 저서, 「메논」을 읽으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메논」은 탁월함이 가르쳐질 수 있는지에 대해 메논이 소크라테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메논」을 통해서 알게 된 "소크라테스가 왜 훌륭한 철학자인가?"에 대해 써 볼 예정이다.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자 갑작스럽긴 하지만 만약 내가 당신에게 '탁월함'에 대해 묻는다면 명료하게 답할 수 있겠는가? 일상생활에서도 '탁월함'은 자주 등장하기에 그다지 어려운 명제가 아닐 것이다. 고로 보통의 경우라면 '탁월함'과 관련된 것들을..

    철학과 나 - 1(입문과 현재)

    서론 최근 철학에 깊게 빠졌다. 너무 깊게 빠져서 도서관에서까지 철학책을 집어온다. 도서관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내가 어쩌다 철학에 발을 들인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다시금 상기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이 글이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대부분이 뜬금없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존재함의 이유에 대한 고민 내가 철학에 빠지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말이었다. 입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록,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삶을 향유해나가야 할 까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그리고 그런 고민은 최종적으로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그러니까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으면 내가 어떤 것에 목적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글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