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2021.06.21. (광운대)공학설계입문 전시회를 마치며.

    계기 난 광운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 학부생이다. 우리 학부에는 교양필수과목인 '공학설계입문'이라는 과목이 있다. 그래서 수강했다. (운좋게 1학기에 신청할 수 있었다) 이 과목에선 공학설계의 여러가지 기법들을 배운다. 나아가 그 기법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한다. 이 모든 과정을 보고서로 잘 정리하고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위의 내용이 수업 내용의 전반이다. 이 '공학입문설계' 과목은 그 학기를 마치면 전시회를 진행한다. 세 학부가 참여하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전시를 진행할 순 없고 교수님께서 따로 출품작을 선정하신다. 솔직하게는 선정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속으로 품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팀원 + 좋은 아이디어의 좋은 궁합 덕분에 내가 속한 팀이..

    철학과 나 - 2(「메논」과 소크라테스)

    첫 만남 나를 철학의 길로 인도한 소크라테스. 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그의 어록 중 하나인 "너 자신을 알라"와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다는 것만 알았다. 이후, 교양과목을 통해 플라톤의 저서, 「메논」을 읽으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메논」은 탁월함이 가르쳐질 수 있는지에 대해 메논이 소크라테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메논」을 통해서 알게 된 "소크라테스가 왜 훌륭한 철학자인가?"에 대해 써 볼 예정이다.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자 갑작스럽긴 하지만 만약 내가 당신에게 '탁월함'에 대해 묻는다면 명료하게 답할 수 있겠는가? 일상생활에서도 '탁월함'은 자주 등장하기에 그다지 어려운 명제가 아닐 것이다. 고로 보통의 경우라면 '탁월함'과 관련된 것들을..

    철학과 나 - 1(입문과 현재)

    서론 최근 철학에 깊게 빠졌다. 너무 깊게 빠져서 도서관에서까지 철학책을 집어온다. 도서관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내가 어쩌다 철학에 발을 들인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다시금 상기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이 글이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대부분이 뜬금없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존재함의 이유에 대한 고민 내가 철학에 빠지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말이었다. 입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록,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삶을 향유해나가야 할 까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그리고 그런 고민은 최종적으로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그러니까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으면 내가 어떤 것에 목적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글로 쓰..

    자만과 나. (우매함의 봉우리 - 절망의 계곡 그 어딘가에서)

    서론 예전에(아마 중학생 때) 이런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곡선으로 간단명료하게 나타낸 것이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니까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그때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이 사진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다. 『어린 왕자』마냥 다 크고 나서 보니까 다르게 보였다. 마치 내 지금까지의 삶을 그래프로 축약하면 비슷한 모양이 나오겠더라 싶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위의 곡선과 나의 인생을 연관 지어 글을 작성해보았다. (글쓰기 연습도 할 겸..) 우매함의 봉우리 우매함의 봉우리 단계에서의 특징은 가지고 있는 지식/기술보다 자신감이 너무나도 높다는 것이다. 그런고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고평가하게 된다. 나한테 있어서 우매함의 봉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