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야기

MBTI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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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나는 MBTI 검사를 꽤 많이 했었다. 물론 내 의지는 아니었고, 친구들이 궁금하다며 등 떠밀듯이 시킨 게 좀 많았다.

이렇게 시키면 그 누가 열심히 하겠나.. 당연히 대충대충 넘어갔다.

 

그래서 나는 내 MBTI가 정확히 뭔지 아직도 모른다. 대충대충하니까 검사할 때마다 다르게 나오더라.

대 MBTI 시대에 본인의 MBTI 하나 모르며 살 수 있겠는가?

과제도 빨리 끝낸 겸, 정말 진지하게 MBTI 검사를 할 것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6 Personalities

MBTI 검사는 어디서 해야할까. 답은 정해져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MBTI를 정해주었으며 대 MBTI 시대의 문을 연, 선봉장 같은 사이트 "16 Personalities".

근데 신기하게도 여기서 진행하는 검사는 진짜 MBTI(그러니까,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검사가 아니다.

학교에서 하던 MBTI 검사랑 16 Personalities 검사랑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다른 것은 아니고, Big5(신경성, 외향성,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 검사를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게 말해줘 봤자 난 모른다. 일단 찐 MBTI랑 다르다는 걸로 마무리하자.

 

그래도 해볼만한게 재검사 신뢰도 통계가 0.7 이상으로 꽤나 높다. (저명한 검사보다는 낮긴 하다.) 이 정도면 가볍게 혼자 재미 삼아 알아보는데 가장 쓸만한 사이트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질문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정직하게 답해야 하고, 가능하면 답변 시 '중립'을 선택하면 안 된단다. 오케이 확인.

선택지가 6개 있는데 나는 매우 동의 - 동의 - 조금 동의 - 중립 - 조금 비동의 - 비동의 - 매우 비동의 이렇게 부르겠다.

 


Chapter 1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나는 자기소개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실하게 하려는 편. 근데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적어도 어려워하진 않는다는 것까진 명확하다. 매우 비동의.

 

종종 주변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없다. 살면서 멍이라는 걸 때려본 적이 없는 듯. 무슨 기분인지 엄청 궁금한데, 작정하면 못 때리겠고.. 그렇다고 생각 없이 살아보려니까 생각이 더 잘된다. 이런 아이러니. 매우 비동의.

 

이메일에 가능한 한 빨리 회신하려고 하고, 지저분한 편지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

이건 좀 애매하다. 일단 이메일에 빨리 회신하려고 하는 건 백 번 동의. 이건 진짜 못 참는다. 어떻게든 빨리 보내려고 안달이 나있는 편. 근데 지저분한 편지함은 어느 정도 잘 참는다. 사실 메일을 지운다는 게 좀 불안하다. 언제 어디서 또 쓰일지 모르니까. 근데 아예 정리 안 하는 편은 아니고 매달 한 번씩 정리는 해둔다. 동의.

 

중압감을 받을 때에도 쉽게 침착하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건 좀 맞는 듯. 물론 처음에는 떨린다. 근데 그게 별로 못 간다. 한 30초가나? 진짜 별로 못간다. 그래도 느끼기는 하니까 매우 동의하기엔 좀 그렇고.. 동의.

 

보통 대화를 먼저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건 아님. 물론 먼저 걸어주면 편하긴 한데. 보통은 대화를 먼저 열어가는 편이다. 매우 비동의.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행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백번 맞다. 아무리 호기심이 든 다한들 이걸 마땅히 해도 되는 행동인가 먼저 생각하고, 이 행동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지 않는가 생각하고.. 끝없는 생각을 반복하다 결국 못한다. 매우 동의.

 

Chapter 2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아님. 나는 지금 내 위치를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인 듯. 그냥 공대생? 근데 아직 나를 좀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조금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듦. 조금 동의.

 

적응을 잘하는 것보다 체계적인 것이 중요하다.

매우 동의함. 약간 내가 원리원칙주의자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뭐든지 탄탄한 토대가 있어야 위에 멋진 건물이 올라설 수 있다고 맹신하기 때문. 이래서 난 데카르트가 좋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까 적응도 좀 중요하긴 한 것 같기도 함. 아무리 그래도 체계적인 것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

 

대게 의욕적이고 활동적입니다.

맞다. 누군가 뭔갈 시키면 곧잘 하고, 누가 권유해도 하겠다고 하고, 뭔가 흥미로운 공고가 올라오면 신청하고, 대회도 나가보고... 혼자 있어도 막 뭔갈 깨작깨작 책을 읽던 뭔가를 만들던 자꾸 뭔가를 한다. 매우 동의.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건 좀 이해가 안 된다. 애초에 상대방 기분까지 신경 쓸 것이면 왜 논쟁을 하는가도 이해가 안 되며, 왜 논쟁을 어떻게 하기에 상대방의 기분이 나로 인해 불쾌해질 수 있는 것일까도 잘 모르겠다.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 논쟁은 다투는 것이다. 무기는 내 주장인 것이고. 그럼 당연히 이기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것도 정도가 있긴 하다. 일생생활에서의 논쟁이다? 그럼 그냥 진다. 근데 공식적인 논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동의.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정당화시켜야 할 것 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맞다. 뭔가 내가 하는 행동이 정당한 행동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동의.

 

집과 업무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이건 내가 판단하기 어렵긴 한데, 내 기준으로는 잘 정돈되어 있는 것 같다. 나름 정리를 위해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 편. 부품함이나 서랍 같은 것들을 계속해서 구비하는 중이다. 근데 어머니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 듯. 동의.

 

Chapter 3

주목받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맞는 듯. 이상한 반항심이 있나 싶기도 하다. 유행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나는 가짜 사나이도 아직 안 봤다. 머니게임도 안봤다. 또 뭔가 있었는데 안 봐서 기억이 안 난다. 근데 내가 일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 개는 주목받는 일, 다른 한 개는  주목받지 못하는 일이다? 그럼 주목받는 일을 한다. 선택적 관종인 듯. 조금 비동의.

 

본인이 창의적이기보다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 동의 동의... 나는 창의적이란 단어보다 현실적에 훨씬 가깝다. 누가 뭔가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면 이상하게 현실적을 판단을 내린다. 이게 되는 건가 아닌가. 효율적인가 비효율적인가 등의 생각이 자꾸만 떠오른다. 매우 동의.

 

사람들 때문에 화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놉, 화나는 일이 거의 없다기보단 어느 정도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듯. 특히 나는 소속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데, 나랑 같은 팀의 사람이 다른 구성원이나 다른 팀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 일단 화부터 난다. 그리고 내 선택을 존중하지 않고 그냥 모두 묶어서 처리해버릴 때도 화를 느낀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1도 상관없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그러면 진짜 화날 것 같다. 비동의.

 

보통 여행 계획은 철저하게 세우는 편입니다.

너무 철저하게는 안 한다. 막 몇 시에 어디 가고, 몇 분까지 이동하고 이런 것들은 나도 질색. 다만 어디를 가면 좋은지, 이동할 때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등의 계획 정도는 세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대로 뭔가 안될 경우 그렇게 불편해하지 않는다. 그냥 아주 조금 머리가 띵한 정도? 조금 동의.

 

종종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님. 공감은 잘하는데, 위로를 잘 못해주는 듯. 근데 가끔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을 본 경험이 있으니 아주 잘 공감하는 것은 아닌 듯. 비동의.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가 있습니다.

좀 있는 듯. 아침에는 심기불편, 저녁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때가 좀 있다. 동의.

 

Chapter 4

토론 시 사람들의 민감한 반응보다 진실을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맞다. 솔직히 정상적인 토론이라면 사람들의 민감한 반응은 토론의 결과에 조금도 영향을 끼쳐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은 논리보다 감정에 좀 더 호소했다는 느낌이 있다. 매우 동의.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니다. 내 행동이 무슨 결과를 낳을지 매일 고민하고 걱정한다. 이것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플 때가 허다하다. 매우 비동의.

 

업무 스타일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라기보다는 그때그때 몰아서 처리하는 편입니다.

아니다. 난 체계와 조직을 중요시한다. 문서화를 좋아하고 결재를 즐기며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이렇게 보면 정말 체계적인 사람인 듯. 나랑 조별 과제하는 사람은 잘 알 듯싶다. 매우 비동의.

 

종종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진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그럴 때 엄청난 부러움을 느낀다. 매우 동의.

 

재미있는 책이나 비디오 게임이 종종 사교 모임보다 더 낫습니다.

내가 게임을 즐겨하긴 하는데, 순수한 게임을 좋아하기보다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며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혼자서 게임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 게임은 사교 모임이 되어버린 듯. 게임에서마저도 이러는데 현실 사교 모임은 안 좋아하려야 할 수가 없다. 매우 비동의.

 

계획의 수립과 이행은 모든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손 아프게 써왔듯이 나는 체계와 계획을 아주 좋아한다. 매우 동의.

 

Chapter 5

공상과 아이디어 때문에 흥분하는 일은 없습니다.

공상은 아닌데 아이디어 때문에 그러는 일은 좀 있다. 근데 흥분하는 정도로 즐겁지는 않다. 공상 때문에 그랬던 일은 진짜 없다. 그냥 없다. 조금 동의.

 

종종 자연 속에서 거닐고 있을 때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어떻게 알았어 네 이놈. 길을 걷다 보면 가끔 건물보다 나무가 더 많이 보이고, 사람보다 풀이 더 많이 보일 때가 생긴다. 그러면 자동으로 오늘 무슨 일이 있었고, 내일은 뭐해야 하고 그런 생각에 잠긴다. 근데 문제는 이 질문에서 말하는 생각이 일에 대한 생각은 아닌 것 같아서 아주 동의는 못하겠다. 동의.

 

상대방이 이메일에 재빨리 회신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 말실수를 했는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뭐야? 내 지인인가? 이메일에 대해선 나는 좀 진심이다. 상대방이 회신을 안 해주면 온갖 걱정에 휩싸인다. 게다가 평소에 수신확인이 안 되는 사람이라면 매우 불안해서 미쳐버린다. 매우 동의.

 

부모로서 자녀가 똑똑하기보다는 착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똑똑하면 좋다. 아이가 자라면서 평생 사기당하거나 억울하게 뭔가를 당할 일들, 그러니까 나쁜 놈한테 당할 일은 없겠지. 다만 무서운 건 나쁜 놈이 될까 봐서다. 그러면 착한 게 좋은 것인가? 일단 남에겐 좋다. 근데 본인한테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 둘을 놓고 봤을 때는 똑똑한 쪽에 가까웠으면 좋겠다. 동의.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영향을 주는 것을 엄격하게 막지는 않는다. 다만 어디까지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지 그 정도를 본다. 너무 심하다? 내 행동에 대한 본질을 너무 흐린다? 그러면 허용하지 않는다. 동의.

 

꿈이 현실 세계와 사건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맞다. 신기한 나라로 떠나거나, 공주님을 만난다거나 같은 환상의 꿈은 안 꾸는 것 같다. 동의.

 

Chapter 6

금방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금방은 아닌데 어려워하지는 않는다. 동의.

 

주의 깊게 미리 계획하기보다는 즉흥적으로 움직입니다.

이쯤 되면 "계획"이라는 글자가 질문에 들어갈 경우에서 나의 답변이 예측되기 시작할 것이다. 근데 이 질문엔 예외가 있다. 난 은근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주 비동의는 못할 것 같다. 비동의.

 

본인이 감정을 제어하기보다 감정에 지배되곤 합니다.

맞다. 가끔 울컥하거나 욱할 때가 있다. 근데 그 빈도가 잦진 않다. 동의.

 

정장을 요하거나 역할극 활동을 수반하는 사교 모임에 가는 것을 즐깁니다.

정장까지 OK, 사교 모임? 좋아. 역할극 활동...? 이건 잘 모르겠다. 좋아하지는 않는 듯. 동의.

 

종종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지만 흥미로운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전공 쪽으로는 안 하는데, 가끔 하곤 한다. 특히 우주 관련해서 그런 생각을 조금 한다. 조금 동의.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다소 즉흥적으로 움직입니다.

아까 전 질문이랑 좀 비슷한 듯. 물론 나는 계획을 좋아하지만, 즉흥적으로 뭔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데 우선순위로는 계획이 더 높다. 하지만 일이 있지 않는 이상, 그냥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그냥 즉흥적으로 보낼 듯싶다. 조금 동의.

 

Chapter 7

다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입니다.

조금 과묵하고 내성적인 것 맞다. 하지만 그건 어색하거나 피곤해서 그러는 것. 상황이 바뀌면 좀 활기차 진다. 비동의.

 

사업을 하는 경우, 충실하지만 실적을 못 내는 직원을 해고하기를 어려워합니다.

그럴 듯. 어떻게는 실적에 상관없는 보직으로 옮겨주려고 할 것 같다. 동의.

 

종종 인간 실존에 대한 이유를 생각합니다.

맞다. 이래서 철학이 좋다. 대학 교양도 인간 존재의 이해를 듣고 있다. 진짜 궁금한데, 아마 평생 모르지 않을까.. 그럼에도 계속 생각하는 거 보면 엄청 좋아하는 듯싶다. 매우 동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일반적으로 가슴보다 논리가 더 중요합니다.

동의한다. 애초에 감정보단 논리를 더 중요시하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 무거워질수록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다. 동의.

 

선택을 보류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 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운 말이다. 선택을 보류하는 것 >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참이냐는 것을 물어본다고 이해해도 된다면, 그것은 참이 아니다.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으면 뭔가라도 시작할 수 있는데, 선택을 보류하고 있으면 그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근데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조금 비동의.

 

친구가 어떤 일로 슬퍼할 경우,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정신적인 지지를 제공하곤 합니다.

맞는 것 같다. 내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다. 그것으로 인해 친구가 어떤 화를 당할지 예상이 안돼서 그러는 것 같다. 근데 친구가 직접적으로 해결책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은 해준다. 동의.

 

Chapter 8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님. 내 인생을 설명하기 좋은 단어 중 한 개가 "불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랑 가까이 있는 것이다. 매우 비동의.

 

일정표를 만들어 잘 지킵니다.

난 계획을 좋아한다. 일정표? 잘 지킨다. 근데 집에만 있으면 그게 잘 안된다. 그래도 아주 동의를 못한다. 조금 동의.

 

협동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 협력적 자세보다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뭔지 감이 잘 안 온다. 법규를 준수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연히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그 정도는 아니라면 협력적으로 나와주는 것이 더 좋다. 팀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비동의.

 

사실에 뒷받침되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견해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사실과 논리 없이 오로지 감정에만 호소하는 견해는 존중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뒷받침되는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견해가 존중된다면, 어떠한 견해가 악한 것이든 거짓된 것이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그런 건 절대로 못한다. 매우 비동의.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후에 에너지가 넘친다고 느낍니다.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다. 근데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은 좀 적고 행복하기는 하다. 조금 동의.

 

종종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습니다.

맞다. 왜냐하면 나는 물건을 정리해둔 원래 자리의 위치를 기억하지 않고 내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자리의 위치를 기억한다. 그래서 뭔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물건을 정리하면 오히려 물건을 못 찾는다. 그래서 몇 번은 일부로 제자리에 두지 않기도 한다. 동의.

 

Chapter 9

스스로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다. 가끔 불안하기도 하고, 감정에 지배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감정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근데 이걸 안정된 상태라고 보통 말하진 않을 것이다. 매우 비동의.

 

언제나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계획이 머릿속에 넘쳐납니다.

아니다. 보통 이런 것들은 언제나보다는 필요할 때 생각해서 쥐어짜 내는 편이다. 동의.

 

스스로를 몽상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다. 난 오히려 현실적인 사람이다. 냉소자라고 부른다고 한들 이해하겠다. 매우 동의.

 

대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첫 운을 뗄 때는 그런데 한 10초 내로 떨림이 사라지고 침착해진다. 동의.

 

대체로 상상보다는 경험에 더 의존하는 편입니다.

맞다.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새로운 방법을 떠올리기보단 내가 이전에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 경험에서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듯. 동의.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씁니다.

인정. 좀 많이 신경 쓴다. 내가 뭘 하든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좀 많이 던진다. 근데 아주까지는 아닌 듯. 동의.

 

Chapter 10

방에 사람들이 가득 찬 경우, 방의 중앙보다는 벽 가까이에 자리합니다.

맞다. 사람들이 많은 것은 좋지만 북적거리는 데에 끼면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좀 한산한 곳을 좋아하는 편. 매우 동의.

 

시간이 부족할 때까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순위가 좀 낮은 일들에 한해서 자주 그러곤 한다. 동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척 불안해합니다.

엄청 불안해한다. 이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일마저 망쳐버리지 않을까. 내가 스트레스받아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을까에 대한 불안이 좀 많다. 동의.

 

권력을 쥐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얻는 것이 더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권력? 좋다. 근데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호의를 얻는 것이 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의.

 

항상 책, 예술 또는 영화 등 색다르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철학을 좋아한다. 정답이란 게 흔치 않기 때문이지. 한 주제에 관련해서 여러 철학자들이 책을 쓴다. 다 같은 분야를 공부함에도 다들 이야기가 다르다. 근데 그걸 읽는 나 마저도 생각이 다르다. 이런 게 너무 좋다. 매우 동의.

 

종종 사회적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합니다.

조장은 나의 숙명이다. 계획 세우길 좋아하고 체계적인 것을 사랑하며 주목받는 일을 즐기는 내가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어찌 안 좋아할 수 있으리오. 매우 동의.

 


검사를 마치며.

다시 하니까 처음 보는 유형이 뜨긴 뜬다. 새벽에 하는 거라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또, 오랜만에 나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어서 의외로 또 유익했다. 

 

ESFJ-T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니까 또 어느 정도 나랑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거만 보면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진짜 한번 해볼 만한 것 같다. 왜 사람들이 MBTI에 열광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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